제80화

유수현은 즐겁게 밥을 하러 갔다. 김나희는 이진기에게 득의양양한 눈빛을 보냈다. 이진기는 살며시 웃었다, 이 아가씨 갈수록 귀여워진다. ...... 늙은 암탉 한 마리, 나물 몇 개, 갈비탕 한 그릇. 이진기 가족은 밥상 앞에 앉았고, 이때의 분위기는 이미 많이 좋아져서 김나희도 그리 긴장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주동적으로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김나희가 있으니 이승수의 말도 많아졌고 수시로 김나희에게 질문을 했다. 아가씨는 아주 총명했고, 전부 말하진 않았지만 자기 집안이 사업을 한다고 했으며 본인은 은행에서 일한다고 했다. 일반적인 사람들 눈에 이런 집안의 아가씨가 가장 적합하다. 게다가 김나희는 너무 아름다워 유수현과 이승수 모두 매우 만족했다. 이진기와 이승수는 몇 모금을 마시며 말했다. “아빠, 지금까지...... 고생하셨어요.” 이승수는 고개를 들지 않고 말했다. “고생은 무슨, 엄마 아빠가 다 그런 거지.” 이진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윤정과는 이미 헤어졌어요.” 옆에 있던 김나희는 바로 내색하지 않고 귀를 쫑긋 세웠다. “잘했다.” 이승수는 매우 만족해했다. “지금 이 아가씨가 하윤정보다 훨씬 좋네.” “저랑 나희는 아직 알아가는 관계고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에요, 하지만 곧 그렇게 될 거예요.” “이따 저랑 같이 가요. 제가 집도 새로 샀으니까 거기서 같이 살아요.” 이진기가 말했다. “안 가.” 이승수는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 “도시는 시골만큼 편하지 않아.” 이승수가 이유를 밝혔다. 이진기는 설명했다. “최근에 도시에 별장 몇 채를 샀으니까 두 분이 한 채에 살으시면 돼요, 옆에 마당도 있으니까 꽃도 심고 채소도 조금씩 키우셔도 되고요.” 이승수는 침묵했다. “두 분께서 마음속으로 절 위해주시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 제가 하윤정을 좋아하니까 그 여자가 엄마 아빠를 그런 식으로 대했는데도 제 앞에서 아무 말씀도 안 하셨죠. 하지만 이제 모든 게 다 달라졌어요, 두 분도 이제 행복해지셔야죠.” 이진기가 간곡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