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이진기는 손에 든 커피잔을 만지작거리며 무심히 말했다.
도준호는 떠나려던 모습으로 제자리에 굳어졌고, 고개를 돌려 이진기를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딱딱하게 말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이진기는 고개를 들어 도준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상무님의 캘리포니아 공대 컴퓨터 박사학위가 가짜잖아요.”
이진기의 말투는 질문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미래에 몇 년이 더 지나면 도준호의 위조 학력 게이트가 터져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 일도 도준호가 위소프트를 떠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이 말을 듣고 도준호의 안색은 갑자기 변하였고 당황해하며 화를 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도 상무님, 전 상무님을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무님이 음속으로 항상 학력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세상에 불을 감쌀 수 있는 종이는 없어요.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이진기는 차분하게 도준호를 바라보았다.
“이런 일로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상무님의 컴플렉스를 받아들이고 상무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도준호는 냉소 지으며 말했다.
“현재 내 연봉은 8억 원인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16억 드리죠.”
이진기는 일어나 도준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상무님은 이 정도는 충분히 받을 만한 분이십니다.”
도준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의아해하며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눈앞의 이 남자는 정말 너무 젊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그런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어느 회사입니까?”
도준호가 물었다.
“아직 창립하지 않았습니다. 상무님이 승낙하기만 하면 전 곧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의 심사 비준을 완성할 거고, 상무님은 우리 회사의 첫 번째 직원이 되시는 겁니다.”
이진기가 답했다.
도준호는 눈을 크게 뜨고 이진기를 한참 바라보다가 어이도 없고 화도 나서 웃음이 터졌다.
“내가 당신 같은 사람이랑 여기서 시간 낭비를 했다는 걸 정말 믿을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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