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판을 깨려고 했던 거 아니야?”
김나희가 놀라며 물었다.
“너도 내가 판을 깨뜨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지성은 더욱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성은 천용부동산을 지키려고 할 거고. 그런데 난 단지 하지성 몸에 있는 고기를 한 입 물고 싶을 뿐이다.”
“게다가 난 하지성이랑 이 작은 연못에서 놀고 싶지도 않고. 천용부동산은 좋은 주식이라고 할 수 없어, 허위의 주가는 조만간에 폭락하게 될 거고. 그런 판은 하지성도 보호할 수 없을 거야.”
이진기의 말에 김동성은 매우 동의했다.
비록 김동성이 주식을 모르지만 상업상의 도리는 같다. 한 회사가 그까짓 작은 업적만 가지고는 아무리 투자해도 시가는 업적을 너무 많이 초과하지 않는다.
투자자도 바보가 아니니까.
“그래, 오늘 여기서 끝내고 내일을 보자. 그러면 진기 너는 우리랑 함께 돌아가서 우리 집에 머물르도로고 해.”
김동성의 말에 다들 놀랐다.
김나희는 살짝 소리를 지르며 다소 안절부절못하면서 이진기를 한번 보고 김동성을 한번 보았다.
여자의 ‘조신함’은 이진기를 집에 머물게 하는 것은 아주 '숙녀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김나희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김나희는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약간 헛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걸, 동거라고 할 수 있나?
갑자기 머릿속에서 튀어나온 동거라는 단어는 김나희의 뺨을 빨갛게 만들었고, 자신의 물결이 반짝이는 두 눈을 보여줄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영광이죠.”
이진기는 김나희가 부끄러워하며 안절부절못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자 가볍게 웃음이 났다.
김동성은 하하 웃으며 두 사람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S그룹 본사 건물에서 나와 김동성의 마이바흐 S600에 앉아 이진기는 C시를 바라보았다.
2000년도의 C시는 아직 줄기차게 발전을 시작하지 않았고 곳곳에는 여전히 비교적 낮은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거리도 그리 넓지 않아 함부로 불법 건축된 곳도 도처에 널려있었다.
전생의 C시의 번화된 거리가 떠오르자 이진기 갑자기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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