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유채강에게 차에서 기다리라고 말한 후, 이진기는 김나희와 함께 GJ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들어갔다.
“100년 역사를 가진 명문대는 확실히 다르네.”
이진기는 주변 환경과 바쁘게 오가는 학생들을 보며 감탄했다.
김나희가 옆에 있으니 두 사람의 모습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둘이 지나가기만 하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들 김나희를 한 번 더 힐끔 쳐다보았다.
김나희도 이런 상황에 이미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이진기에게 말을 건넸다.
“내가 며칠 동안 공부해 보니까 여기 교수님 중에 확실히 배울 점이 많은 분이 계시더라. 나한테도 큰 깨달음을 줬으니까. 너도 MBA같이 듣는 거 어때? 졸업장도 하나 따고 좋잖아.”
이진기는 손을 저으며 웃었다.
“내가 필요한 지식은 여기에서 배울 수 없어. 게다가 이렇게 잘 아는 네가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내가 여기 오는 건 시간 낭비야.”
학교 졸업장이 필요한 이유는 회사 사장님께 보여드리려고 하는 건데, 자신이 따봤자 누구에게 보여주겠는가? 그래서 이진기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학교 안에서 배우는 건 전부 이론 지식이다. 하지만 사업에서 정말로 필요한 건 실전 경험이다.
이론 지식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결국 최대 성과로는 전문 경영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대표가 된 사람 중 학교 이름 가지고 되었다는 사람은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이진기 말이 끝나자마자 두 사람 옆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GJ 캠퍼스에서 감히 그런 망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여기서 배울 게 없다고? 정말 허풍이 장난 아니네. 그런 그쪽은 어느 명문대를 졸업했어요?”
이진기가 고개를 돌려보니 남녀 한 쌍이 걸어오고 있었다.
남자는 캐주얼한 스타일에 명품을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니 평범한 집안 출신은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기세등등한 남자 옆에는 꽤 예쁜 여자가 있었다. 분위기가 있으면서 평범한 외모는 아니었기에 어쨌든 보통 외모 이상의 미인이었다.
하지만 김나희 옆에 있으니, 그녀의 아름다움도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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