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이렇게 한두 마디로 성사되는 일인가?
주 매니저는 멍하니 있다가 제정신이 돌아온 뒤로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으며 계약서가 작성되고 쌍방이 사인을 하고 도장을 찍었다. 이진기가 전액 31억 5천만 원을 회사 계좌에 입금을 한순간 주 매니저는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 회사 자금이 거의 거덜이 난 지금, 더 이상 대출을 못 받거나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 회사는 파산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한 번에 다 해결될 줄이야!
물론 돈은 많이 벌지 못했지만 그래도 천해성에 있는 별장을 전부 팔았으니 참 다행이었다.
“이 선생님, 당신은 정말 제 구세주입니다!”
주 매니저는 이진기의 손을 잡고 감격스러운 마음에 고마움을 연신 전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장기현은 방관자의 신분이었지만 진심으로 이진기가 부러웠다. 자신이 20대 시절의 월급을 생각해 보면 보통 사람들보다는 많이 훌륭했지만 이진기와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
돈을 벌고도 이렇게 타인의 고마움을 사다니, 이진기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 집들이 나중에는 가치 폭등을 일으키겠지만 기억대로라면 지금 이 부동산 회사는 그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6개월 뒤에 파산했는데 이번엔 이진기가 그들을 살린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이진기도 한결 편한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이 순간, 모든 과정을 목격한 우정군과 이지아는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나희와 함께 출구로 향하던 이진기는 우정군과 이지아 몸에 걸친 명품 옷을 쓱 훑어보더니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명품으로 치장해야 티가 나는 신분이라면 그렇게 값진 신분은 아니네요.”
말을 끝낸 이진기는 두 사람의 창백해진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장 형님, 나오실 필요 없어요, 저희 이만 가볼게요.”
이진기가 BMW 차량 옆에 서서 웃으며 장기현에게 말했고 장기현은 감격스러운 듯 물었다.
“이 형제님, 혹시 어젯밤 원유 선물시장…”
“저 맞습니다.”
이진기가 직접적으로 인정하자 장기현은 낯빛이 바뀌었다. 물론 증거는 이미 확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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