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오진우가 이렇게 까다로울 줄 알았으면 그냥 팔아버렸을 거다.
지금 그는 빠져나오기도 어렵다.
그는 오진우의 미움을 살 수 없다. 이진기가 누구인지 그는 알고 싶지도 않다, 왜냐하면 분명 이진기는 오진우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전혀 이진기와 만날 생각도 없었고, 심지어 오늘 가격만 너무 깎지 않으면 회사를 오진우에게 팔 생각이었다.
양측 사이의 분위기가 더욱 팽팽해지자 이구현도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말을 꺼낸 것이다.
두 사람이 죽든 말든 사실 그와 상관없지만, 그가 여기 앉아있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상관이 있게 된다.
이구현은 오진우를 화나게 할 수 없다.
이구현의 이 말을 듣고 오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하긴 그렇죠, 그리고 이 오진우가 쩨쩨하게 밥도 안 먹여서 보냈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안 될테니까요.”
말하면서 오진우가 손을 흔들었다.
“요리 들여보내.”
종업원은 곧바로 산해진미의 요리를 올렸고, 색과 향 모두 완벽했고 돈이 있다고 해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좋은 요리들이었다.
그런데 앉아있는 사람 중 입맛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진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SN엔터는 내가 가져가고 싶으니까, 두 형제분께서는 가격 말씀해 주세요.”
이구현과 동생 이승현은 눈을 마주쳤다, 둘은 이미 오는 길에 가격을 정해놓았다.
“1,000억.”
사실 지금 SN엔터의 시가는 최대로 해도 800억 정도이다.
1,000억을 말한 것은 여지를 많이 남긴 것이다.
오진우는 역시 눈썹을 찌푸리고 이 가격에 불만스러웠다.
그는 400억이면 SN엔터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비록 의원 집 자제이고 집안도 힘이 있지만 돈에 관련해서는 사실 엄청 많은 건 아니다.
사실 이 400억도 집안에서 지원해 준 것이다.
하지만 오진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씨 형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이 말하는 가격으로 팔고 싶지 않아도 팔게 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제가 사죠.”
오진우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이진기가 먼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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