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여 사장님은 군만두 한 그릇을 들고 나와 남녀가 하는 말을 들으며 입을 열었다.
“커플이 보기 좋네요, 아가씨, 남자친구가 오늘 돈 좀 벌었나 봐요? 밥만 사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옷도 사달라고 해요.”
여 사장이 보기엔 이진기가 기껏 해봤자 2만 원에서 20만 원 좌우를 번 줄 알았다, 그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거다, 자신의 가게에서 천 원짜리 만두를 먹는 남자가 5천억 원은 넘게 벌었다는걸.
김나희는 피식 웃으며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들었어요, 들었어요, 사요, 사. 다 사요.”
이진기는 군만두를 집어 김나희의 입에 가져다주었다.
“어서 먹어요, 틀림없이 배가 고팠을 텐데.”
눈앞의 있는 군만두를 보면서 김나희는 잠시 멍해져서 입을 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조금전에 사장님이 그들에게 커플이라고 했을 때 김나희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아니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금 이진기가 이런 행동을 해오자 그녀는 오히려 쑥스러웠다.
이진기도 뒤늦게 자신의 행동이 실례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핑계를 대려고 할 때쯤 김나희가 입가의 군만두를 물었다.
김나희는 천천히 씹으면서 맛을 음미하면서 이진기를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개를 숙인 채 군만두를 음미할 뿐이었다.
눈앞에 있는 김나희가 쑥스러워 할까 봐 이진기는 가볍게 웃었다.
야식을 먹은 뒤 이진기와 김나희는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집을 향해 걸어갔다.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김동성은 자신의 딸이 무시당하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가 신분을 숨기고 일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직접 도시에서 가장 좋은 동네에 큰 집을 사서 평소에 김나희가 혼자 살도록 하였다.
집 앞에 도착한 김나희가 아쉬운 듯 말했다. “도착했네요.”
왜 이렇게 빨리 도착한 거야?
김나희는 짜증이 났다, 분명 아주 먼 거리였다.
“난 먼저 가볼게요.”이진기가 말했다.
오늘 두 사람의 관계는 한 걸음 더 나아갔지만 아직 결론이 나기 전이라 이진기는 자연스럽게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김나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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