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4화
밤 9시, 김나희는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왔다. 문을 여는 순간, 방 안이 깜깜하고 침대 위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 지르려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누군가의 손이 이진기의 입을 막았다.
“나야!”
이진기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김나희는 조금 진정되었다. 그리고 방 안의 불을 켜자, 정말로 자신이 그리워하던 이진기가 눈앞에 있었다. 김나희는 눈물이 금세 나올 것만 같았다.
“너구나. 진해시에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 시간에 X시에 온 거야?”
이진기는 손을 뻗어 김나희의 허리를 감싸며 약간 책망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X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안나가 아니었으면 나희 너 혼자서 계속 이 모든 걸 감당하려고 했겠지?”
김나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김나희는 눈을 마주칠 용기가 없었다.
“나는 그저 모든 일을 당신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매번 문제를 겪을 때마다 너가 해결해 주니까, 내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지잖아.”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웃으면서 한숨을 쉬며 김나희의 코를 가볍게 건드렸다.
“바보 같은 소리. 너는 내 여자잖아.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남자에게 의지해야지. 그게 뭐가 부끄러워?”
이진기는 김나희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았다.
“자, 이제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 내가 이번에 온 이유는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니까.”
김나희는 약간 부끄러웠지만,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진기가 항상 옆에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아무리 강한 여자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자신을 지켜 줄 남자를 원한다는 것을 김나희는 깨달았다.
김나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나희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나와 곽안나가 함께 일을 진행하면서 순조로웠어. 하지만 고객이 점점 많아질수록, 우리를 방해하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지. 심지어 우리에게 정보 기술을 차단하려고 해서, 지금 회사에서는 고급 IT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야.”
이진기는 김나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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