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8화
저녁에, 김나희가 숙소로 돌아온 호텔에 간신히 도착하자마자 이진기의 전화를 받았다.
“나희야, 일은 끝났어?”
김나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소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은 다 마쳤어,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현장을 둘러봐야 해서, 정말 허리도 아프고 몸도 쑤시네.]
그러자 이진기가 웃으며 김나희에게 제안했다.
“정말 힘들면 이렇게 해. 돌아와서 전업 주부가 되는 건 어때? 어차피 내 능력으로도 부양할 수 있으니까.”
[절대 싫어!]
김나희는 거만하게 대꾸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네가 나를 부양해야 한다면, 그때 곽안나가 나를 어떻게 비웃을지 모르겠네.]
김나희가 이 말을 할 때, 이미 김나희의 머릿속에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렇게 되면 곽안나 그 여자가 자신 앞에서 아마 꼬리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있을 것이다.
이진기는 김나희의 말을 듣고 다시 말했다.
“하지만 정말 피곤하지 않아? 네가 그렇게 고생하는 걸 보면 저도 마음이 아파.”
전화 저편에서 김나희는 몇 초간 침묵한 후, 다시 말했다.
[지금은 좀 힘들어도, 이 모든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한 행복한 삶을 위한 거잖아? 너만 노력하는 걸 내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러니 나도 힘내야지. 게다가 너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고, 그저 돈을 탐하는 사업가가 아니라 H국을 위해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잖아.]
이 말을 하면서 김나희는 다소 부끄러워했다.
[내가 너를 도울 수 있는 건 없지만, 일에서라도 너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
이 말을 듣고 이진기는 매우 감동했다.
“고마워, 나희야!”
김나희는 최근에 곽안나와 함께 있는 것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평소보다 화가 많이 났다. 원래 이진기의 말에 문제가 없었지만, 곽안나 그 여자가 또 떠올라 또 물었다.
[곽안나도 너에게 많은 도움을 줬잖아, 혹시 이 말 곽안나에게 했어?]
“어?”
이진기는 다소 당황했다. 여자란 정말 신기하고 복잡한 존재다, 이런 것도 질투를 하다니?
“나희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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