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5화
저녁, 이진기는 김나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 무슨 일이야?”
[우리 아빠가 오늘 저녁 8시에 진해시에 도착한다고 하셔. 그런데 나 여기서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빠져나가기 힘들어. 그래서 말인데 아빠를 아파트 입구에서 좀 데려와 줄래?]
김나희의 목소리는 다소 피곤해 보였다.
“장인어른이 우리 보러 오시는 거야?”
이진기는 약간 놀랐다.
전화 너머로 김나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아니, 지난달 아빠가 해외로 여행을 갔었잖아. 이번에 바로 해외에서 돌아오시는 거야.]
이진기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것도 좋지, 어차피 장인어른이 혼자 집에 계신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니까.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기분 전환도 하시고.”
그러나 김나희는 전화 너머에서 한동안 말이 없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튼 미리 말해두는 건데, 이번에 아빠가 한 분 더 모시고 오셨어.]
“뭐라고? 설마 장인어른이 새로운 인연을 찾으신 거야?”
이진기는 약간 충격을 받은 듯 물었다.
[응, 맞아. 아니었으면 굳이 그분을 모시고 오지 않으셨겠지.]
김나희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묻어났다.
“그거 좋은 일이지. 너도 예전에 장인어른한테 동반자를 찾아드리고 싶어 했잖아? 이번엔 장인어른이 스스로 찾으셨으니 우리도 덜 수고롭게 됐네.”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김나희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듯했다. 김나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난 아빠가 찾은 상대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어. 너도 알다시피, 네가 진희 그룹을 설립하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후, 우리는 이미 주목을 받는 위치에 있잖아. 그로 인해 우리 주변에 다가오는 사람 중에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어. 난 그게 걱정돼.]
남은 말은 김나희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이진기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김나희를 달래기 시작했다.
“무슨 뜻인지 알아. 그렇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장인어른은 진희 그룹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분을 통해 무슨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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