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3화
“입 닥쳐! 정현진이 책임자이 된 건 황태준의 결정이다. 황태준이 생전에 우리 H상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 모르냐? 네가 지금 나와서 황태준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말하는데, 그 말이 잘못된 결과를 부를 줄은 모르는 것이냐?!”
최은래는 그렇게 말한 후 깊게 숨을 내쉬었다. 나이가 많은 최은래는 더 이상 큰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만, H상업 내부가 하나로 뭉쳐서 모두가 함께 이 단체를 더 잘 운영해나가길 바랐다.
더구나 현재의 H상업이 이렇게 번영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황태준의 공로였기 때문에, 황태준의 생전 친구인 최은래는 누군가가 나와서 이질감을 일으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시끄럽네요!”
김태수는 이미 참을성이 한계에 달한 듯 보였다. 지금의 H상업은 황태준이 쓰러지자마자 완전히 분열된 상태였다. 이미 흩어진 판을 다시 결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억누르는 것뿐이었다.
“정현진, 이제 중요한 얘기를 하자고. 마지막으로 묻겠네. 너는 도대체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면, 우리 모두가 투표를 통해 새로운 책임자을 선출할 수 있네. 자네의 승산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네 이놈!”
이건 노골적인 협박이었다.
정현진은 자리 하나 때문에 김태수가 이렇게까지 미쳐 돌아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자네에게 생각할 시간을 1분 주지.”
김태수는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손목시계를 보았다.
“58초 남았네.”
그 옆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정현진에게 계속해서 권고하고 있었다.
“정현진, 내 생각엔 이제 그만 자리를 내놓는 게 좋을 것 같네.”
“자네의 능력은 김태수만 못하니,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 우리 H상업의 발전을 지체시킬뿐일세!”
“그래, 자네는 이 자리에 적합하지 않아. 굳이 이 자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네.”
입을 연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김태수와 같은 편에 서 있는 자들이었다. 이 순간, 정현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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