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1화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이진기의 능력은 그 이상이다. 이진기의 앞날은 아직 창창하고, 또한 H 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어 이진기를 제거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벨라는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전 소로스가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궁금해요. 소로스가 X시 주식시장을 저격하는 것은 윗선에서 받은 임무였어요. 만약 지금 소로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윗선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이 말에 폴슨은 잠시 멍해졌다. 소로스를 뒤에 있는 사람들이 나서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었다. 소로스는 하나의 장기 말로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또한, 윗선 사람들은 이진기를 무너뜨리고, H 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반드시 이진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밸라 아가씨의 생각은...?” “돕지 않겠어요. 저도 윗선 사람들이 이진기에 대해 마지막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 궁금하거든요.” 벨라는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어차피 M 국의 문제이지, 그들이 이진기와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점에서 소로스는 분명히 새로운 지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럼 벨라 아가씨 뜻대로 하죠.” 폴슨은 벨라에게 동의했다. 한편, 이진기의 등장으로 M 국 주식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지며, 많은 비난과 논란이 점점 더 커졌다. 소로스가 어두운 얼굴로 대형 스크린 아래에서 데이터를 보고 있을 때, 한 통의 국제 전화가 걸려 왔다. “소로스 대표님, 전화가 왔습니다. 대표님을 찾는다고 합니다.” “나를?” 소로스는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소로스 씨.” 전화로 들려온 목소리에 소로스는 온몸이 떨렸다. 전화를 건 사람이 이진기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진기 씨, 지금 전화한 이유가 뭐죠? 자랑이라도 하려고 전화했어요? 그런데 이를 어쩌죠? 전 당신이 그렇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소로스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이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