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6화

“포지션 구축하세요.” 이진기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맑았다. 이 순간, 이진기는 마치 알 수 없는 힘이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 힘은 이진기가 며칠 동안 쌓인 피로를 모두 날려버리고, 이진기의 머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H 국 석유와 H 국 석화를 중심으로 에너지, 중공업, 기술, 통신 등 주요 지지 위치에서 모든 산업 분야 내 상위 3위 국영 기업의 현재 가격으로 포지션을 구축하세요.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핵심 방어선이에요. 이 방어선은 우리의 최저선이며, 오직 상승만 가능하고 하락은 불가능해요. 그다음으로는 섬유, 식품, 의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경공업 분야의 국영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두 번째 방어선을 구축해요. 이 두 번째 방어선은 우리가 방어와 반격을 할 수 있는 진지에요. 이 분야들은 민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기본적인 양이 충분히 커서 많은 자금을 이 전장에서 소화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금융, 인터넷, 교통 운송, 정보 등 제3차 산업 분야를 반격 지점으로 삼아 포지션을 구축하세요. 이 포지션은 큰 수량을 요구하며, 연간 재무 보고서가 양호한 모든 상장 기업을 포함해야 해요. 이 부분의 포지션은 소로스의 현금을 소모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이진기는 연이어 명령을 내렸고, 이진기의 전술적 사고가 공공연하게 모두의 앞에 펼쳐졌다. 중공업과 국가 산업 기반을 핵심으로 삼는 것은 전체 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관여하며, 절대 손실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다음으로는 사회 민생에 영향을 미치는 경공업을 핵심 전장으로 삼아 소로스와의 싸움에서 주요 전투를 벌인다. 마지막으로 금융과 인터넷 등 제3차 산업은 진희의 자산 비율에서 가장 큰 분야로, 희생될 가능성이 있는 희생양으로 사용해 소로스의 자금을 묶어 둔다. 이렇게 이진기의 전략적 사고는 진희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략적 배치를 펼치면 진희가 가장 많이 투자한 인터넷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