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말을 마치자 양요한은 곧 종이를 구해와 28억 을 쓰고 서명하고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내기에서 이기면 이 돈은 모두 너의 것이야! 하지만 그 재주가 있어야 이 돈을 가져갈 수 있겠지?”
“와.... 양 대표 내기를 들어줬어.”
주변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렸다. 한판의 내기에만 200억 가까이 돈이 움직이고 있다!
2000년, 200억이 아니라 1000만 원이 있는 집도 재벌이라도 할 수 있다.
200억 내기판, 그 자리에 있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도 살 떨리는 한판이었다.
내기에 참가한 사람이 양요한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더욱 기대를 했다.
그때, 대반도 이미 오후 반을 시작했다.
주식의 기복이 심하고, 매초 시세가 변동하고 있어 다음 초의 시세를 전혀 짐자할 수 없었다.
이진기와 양요한은 각각 자신의 컴퓨터 앞에 서서 모니터를 집중해 보고 있었다.
이진기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기억을 더듬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한 가닥의 주식을 선택했다.
천기 주식.
천기 주식의 인터페이스를 열고, 하락하고 있는 주식을 보며 이진기는 자신감이 생겼다.
역사적으로 오늘, 이 주식은 하한가를 기록한 후 상한기를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시세가 별로 없어 이진기의 투자대상에 선정되지 않았다.
이때 이 주식으로 도박을 하기에 딱 알맞았다.
천기 주식은 이미 하한가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천기 주식을 선택하고 상한가를 걸겠어요.”
이진기가 말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금융권 사장들이었고, 주식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천기 주식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진기가 이 주식을 골랐다는 것을 알고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하지 마. 이 주식을 3개월 동안 움직이지 않았어. 딜러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억제하지도 않았어. 회사 실적이 그렇게 좋지 못해 평가가 좋지 않아. 주가가 오르면 인츰 하락하고, 이런 주식이 상한가를 칠 수 있다고?”
”젊은이는 역시 아직 어려. 지금 거의다 떨어졌는데, 눈을 감고 도박을 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양 대표와 내기를 할 생각을 하나요?”
“망했어, 망했어. 여자친구도 잃고 돈도 잃고. 양 대표 말이 맞아. 너무 나대면 잃는 게 많아.”
“그러니까. 양 대표는 파란 제약 업을 골랐네. 회사 실적도 좋고 안정적이고 아주 좋아. 딱 봐도 오를 것 같은데. 이진기가 고른 주식은 뭐야. 웃기려고 한 거지.”
양요한은 이진기의 천기 주식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무 심하게 말하지 마세요. 진짜 예상대로 상한가를 오르면 어떡해요?”
양요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천기 주식은 하한가로 향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다.
“하하하하, 양대표님도 참. 예상대로 하한가로 떨어졌네요.”
“그러니까. 하한가로 떨어졌는데 썩은 주식이 다시 반격을 할 수 있을까? 주식을 몇 년째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어요.”
주우의 야유와 스크린 속 핏빛의 하한가 힌트는 이진기와 김나희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김나희를 보며 이진기는 감탄을 했다.
전생 기억이 있는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김나희는 완전히 그의 신뢰에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괜찮아!”
이진기의 눈빛을 느낀 김나희가 그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아빠에게 전화를 걸면 돼. 우리 아빠 엄청 대단한 사람이야!”
그녀의 말에 이진기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김나희의 신분을 깜빡하고 있었다.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완벽한 사람이었다.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올랐어. 양 대표의 파란 제약업이 올랐어.”
누군가가 놀라서 외쳤다.
많은 사람들이 양요한이 선택한 파란 제약 업을 보았다. 파란 제약업 산업이 크게 상승하고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보았다.
승부가 이미 갈린 것 같았다.
양요한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선택한 주식은 이미 하한가에 들어섰어.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아가씨는 이제 저의 사람이에요.”
김나희는 굳어진 얼굴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진기를 쳐다보았다.
이진기가 고개만 끄덕하면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게에 전화를 걸 예산이었다.
그때 장기현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올랐어! 올랐어!”
“장기현, 파란 제약업의 주가가 오른 걸 우리 다 함께 봤잖아!”
“제기랄, 천기 주식! 이진기가 선택한 그거! 와! 이 오름세! 너무 대단해!”
양요한을 포함한 사람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들은 이진기의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