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7화
원한을 갚지 않는 자는 군자가 아니다.
군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무관심한 이진기였지만, 이철기 부자가 배신한 그 순간부터 이진기는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했다.
복수라는 것은 단 1분도 기다릴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을 속인 자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이진기는 식사조차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사실 이 일은 서두를 수도 없어.”
이진기는 턱을 문지르며 실눈을 뜨고 말했다.
“이씨 부자, 특히 이가성은 여우 같은 사람이야. 신중하면서도 잔인한 성격을 소유한 사람이지. 그렇기에 이가성은 더더욱 함부로 움직이지 않아. 한 번 움직이면 그야말로 전력을 다하는 성격이니까. 그러니 이 함정은 깊게 파야 해. 뒤탈이 없도록 완벽하게 위장해야 하는 거야. 제일 좋은 방법은 이가성 스스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만드는 거야.”
이진기는 맹유훈과 곽안우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이번 일은 두 사람에게 딱 맞겠네.”
맹유훈과 곽안우는 눈빛을 교환하며 이진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맹유훈은 그림자처럼, 곽안우는 빛처럼 두 사람이 이 일을 처리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미끼를 준비할 테니, 너희가 알아서 잘 처리해.”
“그게 무슨 말이야?”
곽안우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이진기의 설명을 듣고도 곽안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편, 맹유훈은 이해한 듯했다. 이때문에 곽안우는 더욱 불편했다.
‘혹시 내 이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맹유훈이 질문을 던졌다.
맹유훈의 질문에 이진기는 웃으며 곽안우에게 말했다.
“유훈 씨는 다 이해한 것 같은데?”
“홀딩스 주식회사.”
곽안우가 말하기도 전에, 이진기는 맹유훈에게 답했다.
이를 들은 맹유훈의 표정은 환하게 밝아졌다.
“홀딩스 주식회사가 세계 4대 투자 은행 중 하나로, 시장 가치가 수천억 달러에 이르죠. 그 수천억 달러 중 절반은 서브프라임 시장에...”
이진기가 맹유훈의 말을 끊었다.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 가장 큰 타격을 받고 파산한 회사가 바로 홀딩스 주식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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