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7화
“이런 단순한 이치를 굳이 말해야 압니까? 이진기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제가 왜 모리스 씨를 급히 불렀겠습니까? 이 내부 정보를 누가 줬는지 알아요?”
모리스가 잠시 멈춰 서서 물었다.
“누구죠?”
“이철기.”
허웅은 두 글자를 내뱉고는 크게 웃었다.
“이철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철기는 인정합니다. 예전에 이진기가 약했을 때 저와 맞서기 위해 이진기와 협력했고, 이제 이진기가 강해졌으니 이가성 부자는 이진기와 맞서기 위해 주저 없이 한때 적이었던 나에게 정보를 팔아 넘겼죠. 참으로 정말, 이 세상에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어요. 오직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죠.”
모리스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번에 이가성과 이철기 부자는 정말로 이진기를 가만히 두지 않으려고 하나 보군요.”
“그들이 우리보다 더 똑똑한 점이죠.”
허웅은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이전에 이진기가 개미처럼 약했을 때, 우리는 이진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진기는 매번 우리의 계략에 당해 위기에 빠졌을 때도 위기를 이용해서 한 번 또 한 번 강해졌죠. 결국에는 모리스 씨나 저나 더 이상 혼자서 이진기 씨를 대면할 수 없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가성 부자는 우리가 저지른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 모리스가 기분이 나쁜 듯 말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이가성 부자를 위해 미리 길을 닦아준 덕분이죠. 이 주제는 이쯤 말하고 그래서, 이제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
허웅이 섬뜩한 눈빛을 내뿜으며 모리스에게 말했다.
“이진기가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 더 있어요. 이미 그 사람과 연락을 취했으니, 그 사람이 직접 사람을 보내고 우리는 편의와 경로만 제공하면 됩니다.”
모리스도 바보가 아니었다. 모리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치카와후오지를 말하는 겁니까?”
그러자 허웅이 웃으며 말했다.
“치카와후오지도 지금은 참담하잖아요. 가문에서 버림받았을 뿐만 아니라 족보에서 하마터면 지워질 뻔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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