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0화
만약 정말로 그렇게 했다면, 상황이 제어불능으로 치달을 뿐만 아니라 곽안우 자신도 완전히 망가질 것이고, 누가 보호해 준다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하하, 저를 죽이고 싶어요?”
이철기는 곽안우의 눈빛에서 살기를 읽었고, 극심한 고통에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생각은 더욱 명확해졌다.
“당신은 못 해요.”
곽안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날 자극하지 마세요, 정말로 죽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러자 이철기가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이철기의 날 선 도발은 평범한 이들에겐 어쩌면 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소 곽안우에게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곽안우는 원래부터 방탕하고 제멋대로인 재벌 2세였다. 만약에 정말로 이철기의 도발에 자극받아 이 자리에서 이철기를 쓰러트릴 수 있다 해도,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그런 짓을 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철기는 곽안우를 더 이상 자극하지 않았다.
“날 보내줘요, 곽안우 씨가 저를 죽일 수 없다면, 한 대 치고 화풀이를 한 것으로 끝내죠.”
이철기는 자신의 경호원 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고, 그 경호원은 이철기를 부축했다. 이철기는 곽안우를 한 번 더 쳐다보고는 얼굴의 피를 닦으며 말했다.
“곽안우 씨, 보기와는 다르게 꽤 강한 사람이네요. 내 평생 처음으로 이렇게 맞아봤네요. 우리 천천히 합시다, 천천히 계산하자고요.”
이철기는 말을 마치고,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러나 이철기가 겨우 몸을 돌렸을 때, 곽안우가 발차기를 날렸다. 이 거센 공격은 이철기의 엉덩이를 정확히 타격해, 거대한 42사이즈의 발자국을 깊게 새겼다.
그 충격에 이철기는 급작스레 공중으로 솟구친 후, 땅에 처참하게 넘어져 몇 미터나 미끄러진 끝에 겨우 멈춰 섰다. 곽안우는 위압적인 걸음으로 다가가 이철기의 등 위에 발을 올리고, 차가운 비웃음과 함께 조롱이 담긴 말을 내뱉었다.
“X자식아, 지금까지는 네가 이가성의 아들이어서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았던 거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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