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6화

“그들이 긴급 대책에 따라 했지만, 막을 수 없었어. 완전히 막을 수 없었어. 이번에는 월가 자본뿐만 아니라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했어. 그리고 개장하는 순간에, 미수윤 그룹이 공고를 발표했어. 이미 X시 HH기업과의 교차 주식 보유 협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미수윤 그룹이 HH기업에게 자신들의 주식 25%를 넘기고, 대신 HH기업은 그들에게 27%의 주식을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어.”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면 개장부터 지금까지 2분 동안, X시 거래 센터는 어떤 상황이야?” 이진기가 물었다. 조자립은 한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 “완전히 공중분해 됐어, 전체 X시 거래 센터가 완전히 분열됐다고. 이철기가 적어도 3분의 2의 자금을 이끌고 월가 쪽으로 넘어 갔을 거고, 곽안우가 남은 3분의 1의 자금을 가지고 국내에서 새로운 전장을 열어 월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어.”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가슴이 답답해 났다. “진기야, 안색이 안 좋아. 의사라도 불러줄까? 지금 네가 쓰러져서는 안 돼.” 조자립이 이진기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운 말투로 급히 말했다. 그러나 이진기는 응급 전화를 걸려는 조자립을 제지하며 말했다. “내 말 잘 들어. 난 지금 어디에도 가서는 안돼. 지금 당장 방으로 돌아가 상황에 따라 지시를 내려야 해. 넌 먼저 레이놀스와 접촉해. 사소한 부분은 양보할 수 있지만, 원칙적인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어. 만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이 안 되면, 너한테 결정할 권한이 없고 내 동의가 필요하다고 일단 말해. 그리고 내 몸 상태는 내가 잘 알아. 난 괜찮아, 조금 답답해서 그런 거야. 만약 지금 내가 가지 않으면, H 국 자본시장이 개방 이후 10년간 누적해 왔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거야. 그러니까 자립아.” 이진기가 조자립의 손목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금 F국에서,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너뿐이야. 그러니까 다른 일들, 네가 꼭 잘 처리해 줘.” 조자립이 입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