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7화

백억 달러가 넘는 손실이 회복된 것이다. 그러나 이진기는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퀀텀펀드가 오래 고민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미수윤 주가가 상승하다가 현재 주가에서 압력을 만났을 때, 퀀텀펀드가 시장에 나온 미수윤 주식을 매입했다. 이진기는 실눈을 뜨고 상황이 평범하지 않음을 느꼈다. 바로 그때, 진 잭이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이진기를 찾아왔다. “진기 대표, 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의 예측에 따르면, 퀀텀펀드는 지금 두 가지 중 하나를 해야 해. 자금을 철수해서 우리와 에너지 섹터에서 대결하거나, 미수윤 시장에서 끝까지 맞서 싸우거나, 둘 중 하나야. 따라서 이 가격대에서 주식만 매입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야.” 금융 전쟁은 두 명의 고수가 대결하는 것과 같다. 원래대로라면 상대방의 공격에 반격을 가해야 하지만, 퀀텀펀드는 이진기의 공격을 받아내고도 반격하지 않고 방어만 하고 있었다. “그럼 계속해, 멈추지 말고. 퀀텀펀드가 얼마나 많이 받아낼 수 있는지 보자.” 이진기는 몇 초간 고민한 뒤 바로 지시를 내렸다. “알겠어.” 진 잭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진기의 지시에 따라 한세븐 펀드는 미수윤 주식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그러나 퀀텀펀드는 마치 바위와 같이, 한세븐 펀드의 공격이 아무리 강해도 미수윤의 주가를 안정적인 숫자로 지지하며 1센트도 변동하지 못하게 했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퀀텀펀드의 다음 행보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한세븐 펀드와 퀀텀펀드는 마치 동서양을 대표하는 헤지펀드인 것처럼, 미수윤이라는 주식을 놓고 서로 대결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이 미수윤 주식에 집중되었다. 이 주식의 변동성이 M 국 주식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금융 거래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M 국 주식 시장이 붕괴한 후, 그 누구도 한세븐 펀드가 월가와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의 세계는 언제나 끝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