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2화
이진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네 말은 이해해.”
“하지만,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H시 센터를 포기할 순 없어. 만약 포기하게 된다면 이미 열세에 몰렸는데 더더욱 열세에 몰리게 될 거야. 더군다나 퀀텀펀드가 이 점을 간파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거야.”
그 시각, H시 거래 센터에서는 반종현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경한은 휴대폰을 반종현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말했잖아요, 그런 교활한 수법들은 집어치우라고. 자기 발등을 찍는 꼴이 되었잖아요?”
반종현은 이경한을 냉담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경한 도련님도 처음엔 동의했잖아요. 문제가 생기니 다 내 탓으로 돌리겠다는 건가요?”
이경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반대했죠. 하지만 종현 도련님이 이미 결심한 걸 알고 나서는 내 반대가 우리 사이에 갈등만 더할 뿐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반종현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가 어떤 태도인지 보세요. 이제 우리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하는 거잖아요?”
“종현 도련님은 여전히 이진기를 얕보고 있네요.”
이경한이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반종현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화가 나서 웃었다.
“왜 내가 이진기를 존중해야 하죠?”
이경한은 차분하게 말했다.
“이게 종현 도련님의 가장 큰 단점이죠. 너무 거만하시네요. 종현 씨는 입으로는 이진기의 지위를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한 번도 이진기를 인정한 적이 없어요.”
반종현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런 소리 좀 그만해요.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이경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진기가 조만간 주요 자금을 동원해 우리의 부담을 줄여줄 겁니다. 그때 우리는 먼저 철수해야 할 겁니다. 이 몇 개의 주식의 주도권을 퀀텀펀드에 넘기 수밖에 없을 거예요.”
반종현은 일어나며 말했다.
“보이지 않으면 걱정할 필요도 없겠죠. 그러면 저 먼저 좀 쉬러 가보겠습니다.”
이경한은 반종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각자 할 일을 하세요.”
주변 사람들을 다 보내고 나서, 이경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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