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뭐? 네가 아니라고?”
유미옥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난 네가 전세역전을 시켜 한 씨 가문과의 계약을 따냈다고 생각해왔어.”
“진짜 미련한 돼지 같네요.”
왕하중은 얕보는 듯한 얼굴로 유미옥을 쳐다보았다.
“생각이라는 걸 조금만 해보면 계약을 따낸 사람은 이천후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는 한아연의 남자친구인데 그녀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건 이천후 밖에 없다고요.”
이천후였다니!
유미옥은 몸을 떨면서 소리쳤다.
“말도 안 돼, 그런 여자 등이나 처먹는 놈이... 걘 그저 한아연의 노리개일 뿐이야. 계약을 체결하는 큰일을 한아연이 왜 걔 말을 들어?”
왕하중은 코웃음을 치며 마치 돼지를 보는 듯 유미옥을 바라봤다.
사실을 앞에 두고도 믿지 않는다니. 왜 이천후에게 그렇게 깊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계약은 네가 따낸 게 아니라고 쳐. 그럼 11조 원은? 너 11조 원어치나 우리 주식을 사들였잖아!”
유미옥은 아직도 왕하중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했다.
“허허, 그건 내가 돈을 벌기 위함이고 은설 제약을 통제하려고 한 거죠. 지금은 내가 제2대 주주지만 당신들 수중의 주식을 모으면 내가 바로 은설 제약의 최대주주라고요! 그럼 은설 제약은 내 회사가 되는 거죠!”
왕하중이 음침하게 웃었다.
“꿈 깨. 내 손에 있는 주식은 너 같은 짐승에게 주지 않을 거니까.”
임수명이 욕을 해댔다.
“하하, 이제 당신들이 내 손안에 있으니 내 말을 따를 수밖에!”
왕하중은 의기양양해하며 말했다.
“하중아, 지난번에 은설이 한 이사한테 납치당했을 때 네가 뛰어다니며 부탁해서 은설을 구해냈잖아. 설마 잊은 거 아니지? 은설이한테 그렇게 잘해줬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니?”
유미옥은 가슴 아프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입 좀 다물어요, 미련한 돼지 같으니라고. 한 이사 앞에서 내가 뭐라고 은설이를 구해내요? 내가 놀라서 한참 동안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다가 겨우 한 이사 별장으로 갔는데. 한 이사는 한아연에 의해 처리된 거고 난 운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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