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이천후는 쿨하게 떠나는 여 씨 부녀를 바라보며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내가 널 따라다니면 창피를 당한다고 했는데 과연, 한바탕 비웃음 당했네...”
한아연은 윤기나는 이마를 문질렀다.
“앞으로는 함부로 말하지 마. 내가 어떻게든 설목한석을 확보할 방법을 생각해 볼게. 안되면 아빠를 나서게 해야지. 아빠가 여하 씨와 사이가 좋거든.”
한아연이 계속해서 말했다.
“뭐가 그리 급해. 사흘이 지나려면 아직 반나절이 남아 있는데...”
이천후가 웃으며 말했다.
한아연은 눈을 희번덕이며 되물었다.
“방금 여온유를 봤잖아. 안색이 좋고 건강해서 네 머리를 부숴버리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반나절만에 병이 생길 수 있어?”
“게다가 방금 여온유의 가슴을 힐끗 봤을 뿐이잖아. 그것도 옷을 입고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어떻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
“두고 봐.”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 그 사람들은 신경끄고 내 사무실 구경시켜줄게.”
한아연은 웃으며 이천후를 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여하와 여온유가 차 뒷 좌석에 앉아 있다.
“아빠, 아연 아가씨는 명색이 고귀한 신분을 갖고 있는 분인데 왜 그런 사기꾼에게 반했는지 이해가 안 돼요.”
“나도 이해가 안 돼. 한아연이 눈이 먼 거지.”
여하가 옆에 손잡이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건우에게 주의를 줘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한아연이 저 사기꾼에 속아 재물이며 몸도 다 바칠지도 몰라.”
“맞아요. 빨리 아저씨한테 전화해요. 얼굴은 잘 생겼던데... 우리 용진 그룹과 협업할
게 몇 개 있는데 아연 아가씨가 당하는 건 안 되죠.”
여온유가 말했다.
여하는 핸드폰을 꺼내 한아연의 아버지 한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할 얘기가 있는데... 지금 아연이 이천후라는 사기꾼한테 속고 있어.
너무 위험해.”
여하가 한창 통화를 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여온유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더니 점점 통증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나지막하게 신음소리를 냈다.
“온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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