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왕하중과 노미연은 한 시간 가까이 걸려서 겨우 호강 별장에 도착했다.
원래 3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왕하중이 일부로 시간을 끌어서 한 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왕하중이 오면서 생각해 봤는데, 한민우가 아무 관련이 없는 임은설을 납치한 이유는 분명 임은설의 미모가 마음에 들었던 거다.
마침 임은설이 요즘 한씨 가문과 합작을 하고 있으니 아마 한민우와 마주쳤을 가능성이 있었을 거고, 그때 한민우 눈에 들어서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진 거다.
그래서 왕하중은 일부러 늦게 가서 한민우가 다 즐긴 후에 도착하려고 했던 것이다.
만약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한민우의 기분을 망친다면 그는 감당할 수 없다.
한민우가 다 즐긴 후에 자신이 가서 임은설을 데리고 간다면, 한민우가 오히려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왕하중은 역시 능구렁이 같은 놈이었다.
반면 옆에 있는 노미연은 조급해하며 왕하중을 재촉했다. 왕하중은 속으로 화가 치밀었고 멍청한 여자라고 욕을 퍼부었다.
호강 별장에 도착하고서도 왕하중은 일부러 길을 잘못 든 척하여 시간을 30분 더 끌었다.
왕하중은 한민우 나이를 생각해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그제야 노미연을 데리고 한민우 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문 앞에 가기도 전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들에게 막혔고, 여기는 지금 계엄이 선포된 곳이라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들 얼굴에 살기가 가득한 걸 보고 깜짝 놀란 왕하중은 노미연을 끌고 돌아갔다.
속으로는 의아함이 들었다, 한민우는 이런 일에도 계엄을 내리는 건가?
“미연 씨, 계엄이 끝나면 그때 들어가요.”
두 사람은 차 쪽으로 걸어왔다.
“그런데 은설이는 어쩌죠?”
노미연은 걱정이 가득했다.
“걱정 마요, 한민우 이사님은 한씨 가문 사람이니까 은설 씨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아마도 상의할 일이 있어서 데려간 거겠죠.”
왕하중이 말했다.
노미연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고, 왕하중과 여기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순간 균형을 잃은 한아연은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이천후의 강한 팔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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