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3장
이천후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문득 나준서의 모습이 떠올랐다.
‘참 안됐지... 그 녀석은 정말 놀라운 보물을 발견했지만 그 녹슨 구리 조각은 보기에 너무 초라해서 모두를 속이고 말았군. 나조차도 처음엔 폐품인 줄 알았으니.’
그는 속으로 안타까워하며 중얼거렸다.
‘넌 정말 하늘의 선택을 받은 아이였는데 하늘이 너에게 장난을 좀 심하게 했구나.’
만약 죽은 나준서가 이 녹슨 구리 조각이 극도로 귀한 물질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아마 분해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이천후는 다시 한번 자신의 기해에 자리 잡은 신비로운 구리 조각을 살펴본 후 천천히 연씨 가문의 대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연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를 향해 감사로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 오늘 만약 이천후가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특히 연씨 가문에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나준서를 이천후가 처단함으로써 나씨 가문과의 갈등이 해소되었고 가문의 오랜 걱정거리도 말끔히 해결되었다. 이제 연씨 가문은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천후 군, 오늘도 우리 연씨 가문을 큰 위기에서 구해주어서 고맙네. 이 은혜는 정말 평생 잊을 수 없어!”
연태웅은 손을 모으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연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다가와 마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영웅을 맞이하듯 그를 환호로 감싸며 극진히 대했다.
그러나 이천후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는 영웅이 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수련에 몰두하여 더 강해지는 것이었고 나아가 창해역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가주님, 며칠 더 신세를 지겠습니다.”
이천후가 손짓으로 사람들의 환호를 제지하며 연태웅에게 말했다.
“좋아! 좋고말고! 천후 군, 며칠이 아니라 몇 년을 더 지내도 돼. 연씨 가문의 문은 언제든 자네를 위해 열려 있다네. 여기서 자기 집처럼 지내게나.”
연태웅은 얼굴이 붉게 상기될 만큼 기뻐하며 환대했다.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하고는 금빛 새끼 사자를 찾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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