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0장
“우리가 흩어진 사이 금빛 새끼 사자가 서산 상회에 잡혔다고 들었습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암 대사님,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보물 몇 가지와 교환하여 그 새끼 사자를 되찾고 싶습니다.”
우암 대사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이천후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그 녀석과 너는 어떤 관계야?”
이천후는 잠시 망설였다. 그 관계는 팔고 성인왕과 얽혀 있었기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이천후가 침묵하자 우암 대사는 턱수염을 쓸어내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 금빛 새끼 사자는 보통 존재가 아니야. 서산 상회에서 거래 품목으로 내놓은 것을 보면 단순히 계약을 맺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닐 테지.”
“다른 이유라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천후가 놀라 되물었다.
우암 대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산 상회는 요수와 계약을 맺는 데 능한 집단이야. 그들에게는 수만 가지 방법이 있단 말이다. 그런데도 그 새끼 사자를 거래에 내놓았다면 이유가 있는 거야. 그 이유는 바로 그 녀석의 혈통 속에서 아주 은밀한 계약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겠지.”
“계약이라니요?”
“그 계약은 성인왕의 기운을 품고 있었어. 이걸 감지한 서산 상회의 노련한 여우 같은 변창현은 그 새끼 사자를 함부로 다룰 수 없었던 거지.”
그 말을 듣자 이천후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그것은 틀림없이 팔고 성인왕이 금빛 새끼 사자의 몸속에 심어둔 계약일 터였다.
우암 대사는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변창현은 이 골치덩어리를 나에게 떠넘긴 거야.”
이천후는 변창현이 그렇게 쉽게 금빛 새끼 사자를 넘겼던 이유를 이제야 깨달았다.
“처음에는 나도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네가 그 사자와 관계가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문제가 간단해졌어.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옳지 않겠나.”
“정말인가요?”
이천후는 우암 대사의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감사의 뜻을 다시 전했다.
우암 대사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깊은 눈빛을 드러내더니 나직이 말했다.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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