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1장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소지한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손에 쥔 탁세정연화를 연민정에게 건넸다.
“하. 이천후 씨, 지금 제정신이에요? 그쪽 말투를 보니 마치 탁세정연화가 이천후 씨의 것인 양 구네요?”
연유리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다.
연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이천후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 연민정조차 속으로 의문을 품고 얼굴을 약간 찡그렸다.
‘천후 씨는 계속 마차 안에만 있었는데 도대체 탁세정연화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그러나 이천후는 기세를 뿜어내며 단호하게 말했다.
“탁세정연화는 원래 내 거예요!”
“웃기고 있네! 뭔 근거로 그쪽 거라는 거예요?”
연유리가 크게 소리치며 되물었다.
이천후는 냉정히 대답했다.
“이걸로 증명되겠죠!”
쿵.
이때 금빛 번개가 거대한 산처럼 솟아오르고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그와 동시에 이천후의 머리 위에 거대한 금빛 산예가 나타났다.
그 광경을 본 연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창백해졌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떡 벌어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연유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분노로 가득했던 표정이 한순간에 사라지더니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멍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주변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바늘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만큼의 정적이었다.
잠시 후 누군가의 거친 숨소리가 이 고요를 깨트렸다.
“그, 그럼... 천후 씨가 그 전설의...”
연민정과 연원영은 멍하니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머리 위에 있는 금빛의 산예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그, 그쪽이 그 대사님이었어요?”
연유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비명을 질렀다.
그녀가 하찮게 여겼던 사람이 자신들의 마차를 구한 전설의 인물이었다니, 그 사실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빛 산예가 하늘을 가르며 뿜어내는 기세는 가히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몸이 마치 굳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이천후 씨...”
연민정은 말하려 했지만 목이 메여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조차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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