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7장
강렬한 폭발음이 하늘을 울리고 자영비검에서 뿜어져 나온 무지개빛 검기가 산산이 부서졌다.
그와 동시에 성인의 살기 역시 요동치며 점차 희미해지더니 공중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대지와 하늘을 뒤흔들던 살기와 검기의 충돌로 인해 마치 이곳이 종말을 맞은 듯한 적막이 감돌았다.
“하늘이시여! 막아냈어! 성인의 살기가 사라졌다고!”
“이천후가 가진 수단은 대체 얼마나 많은 거죠? 모든 게 상식을 초월해요. 성인의 살기를 소멸시키다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심지어 뇌정과 벽력조차 이 광경에 경악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성인의 살기, 그것도 성인의 의지가 깃든 기운은 비록 여러 차례 희석되었다 해도 이천후 같은 낮은 단계의 무도 수련자가 막아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불가능한 일이 눈앞에서 일어났다. 이천후가 성인의 살기를 막아낸 것이다.
“이천후 씨의 이번 행동은 그야말로 기적이에요. 이 소문이 퍼지면 수련계 전체를 뒤흔들겠어요. 이건 모든 상식을 뒤집을 일이라고요.”
“태고 시대의 천재도 이런 장면 앞에서는 감탄할 수밖에 없을 걸요!”
이천후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붉어진 두 눈으로 멀리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몸은 상처로 뒤덮여 있었지만 허리는 곧게 펴져 있었고 눈빛 속에는 불굴의 투지가 넘쳐흘렀다.
그가 성인의 살기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강력한 법보와 수련 덕분만은 아니었다.
그의 몸과 정신을 지탱하는 불멸의 전투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인의 의지와 살기조차도 그의 싸우겠다는 결단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승리는 잠시뿐이었다.
이천후의 체력은 이미 한계에 달했고 그의 몸에 남아 있는 힘은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바로 그 순간 뇌정과 벽력이 다시 한번 소리를 지르며 성인의 법지를 활성화시켰다.
윙윙윙.
낡고 구겨진 종이가 떨리더니 갈라진 틈이 점차 벌어지며 거의 두 동강 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법지에서는 더욱 강렬한 살기가 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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