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9장
조성웅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자신의 앞에서 태연하게 서 있는 이천후의 모습을 보고 진원준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했다.
이 젊은이는 정말로 고수였다. 최소한 김강수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실력임이 분명했다.
조성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천후에게 다가가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역시 영웅은 젊은 사람들 중에서 나온다더니, 자네는 나이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경지가 정말 대단하네. 그야말로 무도 천재야.”
그는 고개를 깊게 숙이며 진지하게 덧붙였다.
“내가 조금 전에 자네를 과소평가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할게.”
이천후는 조성웅을 힐끔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그저 서로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협력일 뿐이니까요. 혈낫파가 계획을 세우면 저는 그저 그것에 맞춰 행동할 겁니다.”
간단히 말을 끝낸 이천후는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조성웅은 순간 멍해졌지만 이내 서둘러 그를 따라가며 숙소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이천후는 그날 밤 조성웅이 마련한 호텔에 머물며 혈낫파의 계획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혈낫파는 움직임이 빨랐다. 그날 밤 호텔에 작전을 위해 소집된 10명의 암살자가 모두 모였고 작전은 곧바로 세워졌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삼천시에 있는 ‘장명회’라는 세력이 음운도로 보내는 노동자 무리에 이천후와 혈낫파의 암살자들이 섞여 들어가 그곳에서 적의 두 지도자인 뇌정과 벽력을 암살하는 것이었다.
이천후는 이 계획에 상당히 만족했다.
노동자로 가장하여 음운도에 잠입하면 별다른 위험 없이 목표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게다가 뇌정과 벽력은 반드시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할 것이 뻔했기에 암살 기회를 노리기에도 최적이었다.
작전은 다음 날 아침으로 예정되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혈상도 측이 음운도에 전송 장치 수리를 위해 추가로 천여 명의 노동자를 파견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상계로부터 하달된 명령으로 인해 혈상도는 반달 안에 반드시 전송 장치를 완성해야 했다. 따라서 그들은 주위의 각 세력들로부터 강제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