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7장
“성웅 형님, 저 원준입니다!”
진원준은 조성웅을 보자마자 빠르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친분이 있었고 이번에는 서로가 복수를 원하는 입장이니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풀었다.
“성웅 형님, 이분이 제가 말씀드렸던 이천후 님, 바로 이 대사님이십니다.”
잠시 후 진원준은 조성웅에게 이천후를 소개했다.
조성웅의 시선이 바로 이천후를 향했다. 그러나 이내 그의 두 눈썹이 찌푸려졌다. 조성웅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표정이 그가 곧 화를 낼 징조임을 알 수 있었다.
이천후와 진원준이 들어올 때 조성웅은 당연히 이천후를 봤다. 그는 젊은 이천후를 보고는 진원준의 부하나 운전기사 정도로 여겼다. 그런데 설마 이 인물이 진원준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이 대사님’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원준은 전화에서 이천후를 마치 전설 같은 인물처럼 설명했었다. 혼자서 혈상도 사람 수십 명을 쓰러뜨리고 무도 실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성웅은 진원준이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천후의 능력을 믿었다. 그래서 이번 작전에 강력한 무도 고수가 참여한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었다. 하지만 눈앞의 젊은 남자를 보자 그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이놈이 무도 고수라고? 겨우 스무 살 남짓한 애송이잖아.’
조성웅은 속으로 화가 치밀었지만 진원준과의 관계를 생각해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원준아, 난 수련자는 아니지만 무도를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야. 무도 고수라 불릴 정도면 보통 마흔은 넘어야 하지 않겠어?”
조성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진원준을 바라봤다.
그러자 진원준은 조심스레 웃으며 말했다.
“형님, 형님께서 의문을 가질 거라는 걸 이미 예상했습니다. 이 대사님이 워낙 젊으셔서 말이죠. 하지만 이분은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강력한 무도 고수입니다. 이번 암살 작전에 이 대사님이 참여하신다면 성공률이 확실히 높아질 겁니다.”
“흥!”
그때 조성웅의 뒤에 서 있던 얼굴에 칼자국이 선명한 남자가 코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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