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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장

심은주가 가리켜준 길을 따라 이천후는 느긋하지만 착실하게 전진했다. 금빛으로 빛나는 그 길은 선명히 드러나 있었고 주변의 검은 안개는 마치 구름 바다처럼 웅장하면서도 기괴했다. 그러나 그 안개는 금빛 경로를 조금도 침범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금빛 대로’였다. 이천후는 속으로 감탄했다. 기억이 깨어난 이후 심은주의 능력이 눈에 띄게 강해진 것은 분명했다. 그녀는 분명 금박의 힘을 활용한 비밀스러운 기술을 사용해 그의 탈출 경로를 밝혀준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겪으면서 이천후의 마음속엔 이상한 불안감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만 갔다. 최근 겪은 모든 일들은 그의 기존 세계관을 완전히 부수어버렸다. 지구의 말법 시대가 끝나고 이제 찬란한 수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그가 직접 목격한 것만 하더라도 이미 너무나 많았다. 육연서는 신성한 존재로 환생했고 심은주는 금기의 광맥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심지어 임은설까지 빙붕산 할머니와 함께 수련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건 단지 그의 주변 사람들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변화가 분명히 일어나고 있을 터였다. 세상이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이천후는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내 실력을 키우는 거야. 어떤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강해지는 것, 그것만이 나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야.’ 그는 잠시 미래의 큰 흐름을 떠올렸다가 문득 임은설이 생각났다. 빙붕산 할머니와의 한 달 약속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지만 그녀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빙붕산 할머니가 나를 두려워할 리가 없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임은설이 변화를 겪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이 들었다. 다음번에 임은설을 만나게 된다면 그녀는 분명 자신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만큼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천후는 살짝 눈을 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다시 길을 따라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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