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1장
이천후는 순간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연락처를 교환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서두도 없이 다짜고짜 수련 파트너가 되자니? 화연낙원의 여도사들이 외부의 여인들보다 훨씬 개방적이라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았다.
“어서 물러나!”
오연이 갑작스레 공격하자 은연은 깜짝 놀라 외쳤다.
오연의 기세는 이천후를 향한 것이었지만 넘치는 강력한 기운이 은연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비록 그녀가 높은 수련 경지를 지녔다고 해도 그 순간 그녀는 두려움과 숨 막히는 기운에 휩싸였다.
하지만 은연이 믿기 힘들었던 건 눈앞의 낯선 젊은이가 오연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도 다친 흔적 하나 없이 말이다.
“젊은이, 내 수련 파트너가 되어줘. 오늘 밤 바로 합방하자고.”
오연은 여전히 이천후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듯 반짝였다.
이렇게 빼어난 청년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그녀는 단순히 뛰어난 인재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어디서 뻔뻔하게 굴어요! 천후 씨는 그쪽 같은 사람을 좋아할 리 없어요.”
이천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심은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내뱉었다.
은연은 심은주를 힐끗 보더니 다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봤다.
“내가 저 여자를 막을 테니, 스승님을 데리고 빨리 떠나요!”
이천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심은주에게 소리쳤다.
심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과 스승이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이천후가 걱정되긴 했지만 그녀가 남아 있어도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었다.
“은주야, 가자!”
땅에 주저앉아 거의 죽음 직전의 상태처럼 보였던 은연이 갑자기 살아난 듯 심은주의 팔을 단단히 붙잡고는 한순간에 창문을 통해 밖으로 사라졌다.
“천후 씨, 몸 조심해요...”
은연의 움직임은 매우 빨랐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모습은 이천후와 오연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심은주의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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