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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장

이천후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심은주가 두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이건 또 뭐지...’ 이천후는 순간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심은주를 수련의 길로 인도한 뒤부터 그녀는 그에게 점점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심은주의 행동은 본능적인 것이었지만 그녀도 곧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듯 얼굴이 발그레해지며 황급히 팔을 풀었다. 그러다 이천후의 약간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보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손을 그의 머리로 올리고 정리해주는 척하며 민망함을 숨기려 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숙이고 심은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본 그녀의 얼굴은 그야말로 절세의 미모였다. 차갑고도 고고한 기운이 담긴 눈빛과 표정은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더해주었고 이천후의 마음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정복 욕구가 솟아났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이천후는 갑자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아!” 심은주는 놀란 듯 소리를 지르며 마치 낚싯줄에 걸려 펄떡이는 커다란 잉어처럼 그의 품에서 튀어나갔다. 그녀는 몇 걸음 물러서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가리키며 커다란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순식간에 그녀의 하얀 피부는 붉게 물들었고 목까지 다 빨갛게 되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이천후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대답했다. “천후 씨...” 심은주는 몸을 움츠리며 두 손으로 뜨거워진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화연낙원의 제자다. 화연낙원은 불교 문파로서 청정과 금욕을 강조하는 곳이었다. 그러니 남자와의 친밀한 접촉은 계율을 어기는 일이었다. 이천후는 그녀가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주 씨 산문에 큰일이 났어요.” 그 말을 들은 심은주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알고 있어요. 산문에서 큰일이 났다는 건 들었는데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어요. 천후 씨는 알아요?” “모른다고요? 정말이에요?” 이천후는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네. 스승님이 저에게 급히 산문으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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