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7장
마치 박식한 선생님을 옆에 두고 언제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기분이었다.
“꼬맹아, 앞으로 날 선생님이라 불러. 날 네 ‘형님’처럼 모셔란 말이야.”
금빛 새끼 사자는 거드름을 피우며 마치 어른인 양 자신만만한 태도로 이천후를 내려다보았다.
“맞아야 정신 차리겠군!”
“제기랄, 매일같이 내가 이러니저러니 설명해주는 걸 공짜로 들으면서 왜 그런 태도야? 학비 내놔! 난 구규조화단을 가져야겠어!”
“꺼져!”
“이 녀석, 죽고 싶냐?”
“나 지금 바로 사자 제압 주문 외운다?”
그러자 금빛 새끼 사자는 순식간에 얌전해져서 아무 말도 못 하고 헐떡거리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진선혜는 이천후와 새끼 사자가 치열하게 티격태격하는 걸 전혀 알 리 없었고 그저 신이 나서 혼자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천후, 넌 모르겠지만 사실 오태훈 씨가 나를 제자로 삼으려고 했어! 나에게 엄청난 기회를 줄 테니 대신 여황전을 멸망시켜 복수해 달라고 했어!”
진선혜는 눈을 반짝이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람 완전 눈이 삐었군. 널 선택하다니...”
이천후는 그녀를 힐끗 보고 비꼬았다.
“뭘 그렇게 쳐다봐? 넌 그런 일 절대 못해. 네가 여황전을 멸하려면 먼저 진령 소세계로 가야 해. 그런데 지금 네 상태로는 침대 위에 올라가기도 벅찰 텐데 뭘 더 바라겠냐?”
“뭐라고? 너 진짜 나를 무시해? 내가 좀만 더 수련하면 하늘도 뚫고 땅도 꿰뚫을 수 있는 경지에 오를 거야! 그때 가서 널 돼지머리가 되도록 두들겨 패줄 테니 두고 보라고!”
진선혜가 이를 악물며 화를 내자 금빛 새끼 사자가 갑자기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 이 여자 마음에 들어. 정말 통찰력 있고 훌륭하군.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친구라니, 악수라도 해야겠어!”
새끼 사자는 진선혜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했다. 특히 그녀가 이천후를 ‘돼지머리가 되도록 패주겠다’고 한 부분에서 폭풍 공감했다.
그러나 진선혜는 금빛 새끼 사자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만약 들었다면 틀림없이 혼비백산했을 것이다.
“네 할아버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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