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1장
그 사람들 중 한 명은 긴 다리를 가진 여성이었고 방금 들린 비명은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연희 씨, 소리 지르지 마요!”
옆에 있던 청년이 얼굴이 굳어진 채 급히 그녀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으으으...”
남궁연희는 바위를 딛고 서 있는 사람이 이천후임을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순간 그녀는 크게 흥분했지만 입이 막혀 있어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
“정웅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천후는 바위 위에서 남궁연희의 오빠인 남궁정웅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 천후 씨였어요?”
남궁정웅은 그제야 이천후임을 알아보고 급히 손을 치웠다. 그는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때 남궁연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쏟아냈다.
“천후 씨, 드디어 왔군요! 아까 정말 위험했어요... 너무 끔찍했어요. 앞쪽에서...”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봐요. 다들 왜 여기서 이렇게 숨어 있는 거예요?”
이천후는 그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의문스럽게 물었다.
“제가 설명할게요.”
이때 항상 차분했던 김연준이 입을 열었다.
“이 대사님, 현문과 수월종 이 악랄한 놈들이 정말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요. 그놈들이 동천복지의 출구로 가는 길목에서 무사들을 가로막고 학살하고 있어요!”
“대사님도 보셨을 거예요. 길에 널린 인간족 무사들의 시체 말이에요. 무려 백 구가 넘는 사람들이 그 개같은 놈들에게 살해당했어요!”
“역시 그놈들 짓이었군요.”
이천후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그는 이를 꽉 깨물며 무겁게 말했다.
“이 악마 같은 놈들, 이미 10만 명의 인간족 무사를 학살하고도 모자라 출구에서 또다시 이런 짓을 벌이다니. 돼지나 개만도 못한 놈들!”
“그놈들이 원하는 게 대체 뭐죠? 설마 단순히 보물을 빼앗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김연준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분노를 담아 말했다.
“보물을 빼앗으려는 것도 맞아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목적이 있어요. 그건 바로 이 대사님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거예요.”
“나한테 죄를 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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