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7장
금빛 새끼 사자가 돌 조각들을 땅에 묻고 새로운 에너지 영역을 설치하면서 주변에 점차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 따뜻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돌던 이곳에서 이제는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불길은 모두 태양 화정으로 위력이 섬뜩할 정도였다. 불길 한 줄기가 바위를 재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강력했다.
금빛 새끼 사자의 작업은 계속되었고 주변은 점점 더 시끄러워졌다. 불길이 계속 솟아오르자 고목 몇 그루가 불타기 시작했다.
이천후는 옆에서 소방대 역할을 하며 타오르는 나무들을 계속해서 꺼야 했다.
현문의 주의를 끌까 봐 그는 불길을 끄느라 바빴다.
금빛 새끼 사자가 화구를 막으려 하는 작업이 들키게 된다면 현문 측에서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천후는 전투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청운파와 천음각 사람들을 구하러 갈 시간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었다.
다행히 이곳은 비하곡에서 꽤 떨어져 있었고 이천후가 꾸준히 불길을 진압한 덕분에 현문 측에 눈에 띄지 않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한 시간이 지나자 금빛 새끼 사자는 이미 백 개 이상의 돌 조각에 기호를 새기고 땅에 묻었다.
사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비하곡 안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찼어. 현문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데, 너 다 됐어?”
이천후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비하곡 쪽을 바라보며 금빛 새끼 사자에게 소리쳤다.
“아직이야. 조금만 더 기다려.”
“그 ‘조금’이라는 게 얼마나 더 걸린다는 거야?”
“한 시간? 아니면 삼일 밤낮?”
금빛 새끼 사자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아, 진짜!”
이천후는 황당함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렇게 모든 희망을 금빛 새끼 사자에게 맡기기엔 너무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에너지 영역이라는 것이 워낙 복잡한 학문인지라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기존의 영역을 방해하고 화구를 끄는 작업은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
그가 성공할지조차 알 수 없었고 성공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사람들을 구할 기회는 날아가고 만다.
결국 이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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