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4장
“흥, 나를 상대하려고? 아직 멀었어.”
이천후는 차갑게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동시에 그의 몸에서 진기가 요동치며 황금빛 도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도문은 금빛 새끼 사자가 전에 새긴 것으로 그 안에 ‘천지이동스킬’이라는 신통이 담겨 있었다. 천호 마을에서 금빛 새끼 사자가 이 신통을 사용할 때 이천후의 드래곤 팬던트가 이를 그대로 흡수하고 복제해 두었던 것이다.
드래곤 팬던트 안에 담긴 신비한 옥판은 이전에 사월 신통을 복제했듯이 이번에는 금빛 새끼 사자의 천지이동스킬 신통을 복제했다. 옥판은 도문이나 골문처럼 부적이나 문양으로 새겨진 신통을 복제하는 능력을 가진 듯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나도 천지이동스킬을 쓸 수 있겠군.’
‘새끼 사자가 서북 방향으로 간 것 같은데.’
이천후는 금빛의 도문을 점점 더 강렬하게 끌어올렸다. 그러자 마침내 그의 몸은 찬란한 빛으로 감싸였고 순간적으로 자리를 벗어났다.
이동스킬을 두 번 사용하자 이천후는 숨이 턱에 차올랐고 체내 진기의 절반 이상이 소진됐다. 이 신통은 위력이 크지만 소모 또한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그는 다행히 앞쪽에서 금빛 새끼 사자를 발견했다.
‘이놈 뭐하는 거야? 여기저기 살피는 게 꼭 도둑놈 같네. 수상해.’
이천후는 커다란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새끼 사자를 지켜봤다. 새끼 사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바위 뒤로 몸을 숨기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천후는 신식을 몰래 뻗어 바위 뒤를 살폈고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뭐야, 설마 똥 싸는 거냐?’
바위 뒤에서 새끼 사자는 조용히 볼일을 보고 있었다.
‘똥 싸는데 왜 이렇게 비밀스럽게 구는 거야?’
이천후는 황당해하면서도 그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그런데 금빛 새끼 사자는 볼일을 본 뒤 땅을 파서 흔적을 묻기 시작했다.
그 후 금빛 새끼 사자는 바위를 떠나 다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주위를 살피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았는데 마치 누군가가 뒤따라오는지 경계하는 듯했다.
‘정말 수상한데?’
그는 점점 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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