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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장

하지만 이천후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이곳은 고대의 젊은 천재들이 수련을 위해 찾는 장소였기 때문에 지나치게 강력한 생물은 없을 터였다. 아우우우... 이천후가 마노적과에 다가가자 숲 속에서 쌍뿔 번개늑대가 튀어나와 우렁찬 울음소리를 냈다. 그 소리와 동시에 보이지 않는 음파가 뿜어져 나와 거대한 파도처럼 주변을 뒤흔들었고 산과 강이 진동했다. 근처에 숨어 있던 몇몇 무사들은 그 소리를 듣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쌍뿔 번개늑대의 위용은 너무나도 무시무시했으며 포효만으로도 마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숨어 있었다. 이천후와 쌍뿔 번개늑대가 싸우다 둘 다 힘이 빠지면 그 틈을 노려 영약을 빼앗고 이득을 취하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이천후의 말은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쌍뿔 늑대야, 그만 짖어. 넌 곧 나한테 잡아먹힐 테니까.” 그는 다른 무사들의 공포의 대상인 쌍뿔 번개늑대를 가만히 응시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천후는 설레는 듯 손가락을 꿈틀거렸다. 사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수련 경지가 정체된 상태였다. 강력한 정기를 흡수해야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기에 그의 눈에 이 땅의 자원들은 보약처럼 여겨졌다. “저 사람 진짜 대단하네.” “마노적과도 모자라 쌍뿔 늑대까지 먹겠다고?” “아니, 저 사람은 여기 탐험하러 온 게 아니라 먹을거리 찾으러 온 거 아니야?” 숨어 있던 이들의 중얼거림 속에 이천후는 쌍뿔 번개늑대를 노려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쌍뿔 번개늑대는 동천복지에서 태어나 끊임없이 영기를 흡수하며 자란 존재였다. 그러니 쌍뿔 번개늑대의 고기는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날 것이다. 정기가 가득한 그 고기를 한 입 먹으면 몇 달 동안 수련한 효과를 낼 수 있을 터였다. “못 참겠네.” 이천후는 마노적과를 뒤로하고 쌍뿔 번개늑대에게로 돌진했다. 번개늑대는 성격이 불 같아서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를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외부인의 도발에 분노한 늑대는 뿔에서 은빛 번개를 내뿜으며 이천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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