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고?" 윤도건은 젓가락을 거칠게 집어던지며 흉측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내 미래를 망쳤어. 나한테 해외본부에 가서 벌을 받으라고 한 네가 무슨 짓을 하려는 지 물어?"
윤도건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케이프에서 쫓겨났으니 앞으로 이 업계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더욱이 그는 케이프 내부 보안국의 사람들이 얼마나 흉악한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명목상으로는 케이프의 내부 보안국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죽이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악마들이었다.
케이프의 안전을 보호할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직원을 처벌할 책임도 있으며, 더 중요한 건 강력한 무장을 보유하고 있어 케이프에 빚을 지고 갚지 못하거나 갚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책임졌다.
케이프의 전직 고위 지도자로서 그는 이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강력한 힘 앞에서 케이프의 돈을 빚진 사람이나 그룹 단체는 결국 순종적으로 돈을 내놓아야 했고 그 끝은 매우 비참했다.
그는 이유를 몰랐다. 그냥 직원 한 명을 해고할 생각으로 김소월이 해외 본부에 연락을 했고 해외 본부는 듣기 거북한 말과 함께 자신에게 돌아가서 처벌을 받도록 요구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수단으로 그는 죽지 않더라도 허물을 벗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쫓겨났으니 그는 아예 흑호 패거리를 찾아 이 계획을 세웠다.
김소월을 납치하고 돈을 갈취한 다음 작은 나라를 찾아 멀리 날아가 은밀한 삶을 즐기는 것이었다.
물론 이보현도 가만히 둘 수 없다. 꼭 크게 혼을 내줘야 했다. 죽여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흑호가 있으니 말이다.
흑호 패거리는 성남시에서 가장 큰 패거리이며 성남시의 지역 갱스터였다. 케이프가 아무리 강력해도 이 무법자들은 한결같이 척하면 척으로 갈취한 돈은 반으로 나누었다.
때문에 김소월이 여기에 묶여 있는 것이었다.
윤도건의 격노한 표정으로부터 이런 흉악범들을 보면서 김소월은 수그러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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