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커플 음식점
임상희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소은정은 웃으면서 말했다.
“임상희 씨, 만약 이 녹음본을 공개한다면 회사에서는 당신이 했었던 모든 프로젝트를 확인할 거고 그렇게 된다면 임상희 씨는 이 바닥에서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고 어쩌면 감옥생활까지 하게 될 건데 정말 풍항그룹을 위해 이 위험을 무릅쓸 건가요?”
임상희는 분명히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임상희는 얼굴이 창백해져 갔고 눈빛에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갑자기 극존칭으로 소은정을 대했다.
“본…본부장님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봅니다. 풍항 그룹은 사실 빈 껍데기뿐인 회사입니다… 풍항과의 계약은 없던 일로 하시죠.”
소은정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다시는 풍항그룹을 입 밖으로 내지 마세요. 임팀장님의 업무능력은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러니 그 업무능력을 우리 회사를 위한 일에 써주세요.”
“네. 본부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임상희는 강직된 어투로 말했다.
소은정은 임상희를 상대한 후 거성그룹에 관한 프로젝트 연구에 몰두했다. 사실 박수혁의 태한그룹을 빼고는 SC그룹만큼 입지가 좋은 회사는 없었다.
그녀가 알고 있기로는 태한그룹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 업계에 대해서 자신감이 붙었다.
점점 어둠이 깃들고 우연준이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본부장님, 거성그룹과의 식사가 비즈니스 연회로 바뀌었고 많은 인사들을 초대했습니다. 회사 창립 주년 연회 때 프로젝트 파트너를 발표할 예정이라는데 이미 VIP 초대장을 받았어요. 제가 먼저 만나볼까요?”
소은정은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말했다.
“거성그룹이라면 이 정도는 예상했어. 먼저 만날 필요는 없어. 우리의 조건이 제일 좋을 거니깐 연회에는 시간 맞춰 참석만 하면 돼.”
우연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집에 돌아가실 때 제가 모셔다드릴까요?”
소은정은 시간을 한번 보았다. 늦은 시간이었다. 퇴근하려고 서류들을 정리하려는 순간 문소리가 나 보니 성강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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