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0화 그보다 더 놀기 좋아하는
남유주는 웃으며, 평온하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만약 이런 것도 처리하지 못할 사람이었다면 제가 사람을 잘 못 본 것이겠죠.
진짜로 늙어서 저보다 오래 산다고 해도 저는 그렇게 오랫동안 옆에 있을 생각이 없어요.”
남유주는 가볍게 웃음소리를 내었다. 박봉원의 놀란 표정을 뒤로한 채 일어났다.
“그래서 저도 24살의 착한 아내처럼 그 집의 비위를 맞출 생각이 없습니다.
박 어르신이 그 방법으로 저를 곤란하게 하실 거라면, 실패하실 겁니다.
저에게 위협도 되지 않을뿐더러 제가 그걸로 인해 도와드리지도 않을 겁니다. 저는 박수혁에게 바라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 말을 남기고 웃으면서 밖으로 나갔다.
백영이 화를 참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뜨며 얘기했다:
“박 어르신, 보셨지 않습니까, 저 여자는 컨트롤이 불가능합니다. 저런 사람이 박 대표의 곁에 있으면 머지않아 일이 생길 겁니다.”
박봉원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그 순간, 잊힌 기억 속의 젊은 여자가 떠올랐다.
기억 속의 그 여인은 눈앞의 남유주와 완전히 반대였다.
그녀는 억울하게 노인의 돈을 받고 그와 헤어지며, 이민혜와 결혼하기를 권유받았다.
거기다가 결혼하게 되면, 그와 함께 있을 것도 약속받았다.
박봉원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당시에는 박봉원의 진심도 통하지 않았었다.
그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설득 당해버렸다.
후에 그가 결혼을 하고 그녀가 몇 번이나 그를 찾아왔지만, 그때의 그는 이미 감정이 식은 뒤였으며, 귀찮음과 역겨움만 남아 사람을 시켜 멀리하게 했다.
그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이민혜도 인정하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항상 여자가 있었다.
왜냐하면 모두 그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남유주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그의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무엇인가를 건드리고 말았다.
만약 그때의 여인도 남유주처럼 그랬었다면, 지금의 그가 이렇게 공허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지 않지 않았을까?
“박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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