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3화 간병인 해볼래요?
남유주가 대답하려는데 옆에 있던 강지민이 선수를 쳤다.
“박 대표님이 얼마나 관대하신 분인데 설마 그러겠어요. 남유주 씨는 여기서 꽤 잘 지내는 것 같은데요? 불행한 사고가 오히려 기회가 된 케이스 아닌가요? 박 대표님 옆에서 간호할 수 있는 기회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남유주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지민 언니는 제가 부러운가 봐요. 이따가 박 대표님한테 얘기해 볼 테니 언니가 간병인 해볼래요?”
강지민은 살짝 당황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남유주가 여기서 반박하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인터넷 여론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고 연예계 사람들도 그녀를 치켜세우는 분위기였다.
면전에 대놓고 면박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간병인을 해보겠냐니!
강지민의 얼굴이 살짝 창백해졌다.
싫은 게 아니라 소문이 나면 팬들이 떠날 것 같아 두려웠다.
눈치 빠른 손호영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전부터 눈여겨 보아왔다.
그가 끼어들지 말지 고민하는 사이 옆에 있던 곽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됐어요. 왜 다투고들 그래요? 박 대표님 간병인하는 게 뭐가 어때서요? 대표님만 원한다면 나도 할 수 있어요!”
남유주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참 재미 있는 사람이었다.
곽 감독이 그녀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박 대표가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았죠? 투자금 회수한다는 얘기는 없었어요?”
남유주는 아직 그와의 관계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
“괴롭히지는 않았고 여기서 간병인을 해달라고 했어요. 안 그러면 저 기소한다고 했는데 제가 무슨 돈으로 합의금을 내겠어요.”
곽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의심을 거두었다.
‘확실히 특별한 관계는 아니야. 안 그러면 기소 얘기가 나왔을 리 없지.’
그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마 박수혁이 그녀를 물고 늘어지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부자들이 더 쪼잔하다더니!
병실 입구에 도착하자 경호원들이 양측에서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남유주를 보고 공손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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