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6화 먼저 다가가 보세요
“대표님, 저 왔어요.”
박수혁은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한석은 그 자리에서 멀뚱멀뚱 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잠시 숨막히는 침묵이 흐르고 박수혁이 입을 열었다.
“그 여자한테 연락 없었어?”
이한석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 대답했다.
“누구 말씀이시죠?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핸드폰이 신경도 못 쓰고 있어요. 이러다가 저 차이게 생겼다고요.”
그는 주절주절 떠들며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박수혁은 단호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남유주 말이야. 연락 없었어?”
그는 혹시라도 자신이 너무 바빠 전화를 놓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이한석은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키고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아마 너무 피곤해서 쉬고 있었나 보죠. 사실 가게에 할 일도 많고요.”
그제야 박수혁의 표정이 조금 편안해졌다.
“베르로 가자. 이제 퇴근해야지.”
그는 그녀가 자신을 보면 분명 기뻐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한석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남유주 씨는 밤에 일을 하는데요.”
박수혁의 표정이 순간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이한석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사실 밤일이라고 하지만 남유주 씨는 사장이니까 일은 아랫사람들 시키면 되긴 하죠. 두분은 연애 초기니까 대표님이 먼저 다가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자들은 다 떠받드는 거 좋아하잖아요.”
박수혁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
먼저 다가가라니?
여태 여자들이 먼저 그에게 다가왔지 그가 먼저 다가간 적은 없었다.
게다가 어젯밤 먼저 손을 내밀고 유혹한 것도 남유주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는 남들과 특별한 점이 많았고 그가 다쳤을 때 신세도 졌으니 너무 거만하게 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한석에게 물었다.
“어떻게 다가가면 되지?”
이한석은 그의 이런 변화가 오히려 반가웠다. 혼자서 추측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보다 차라리 옆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 더 나았다.
그는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예를 들자면 매일 꽃이나 작은 선물을 하거나, 불러내서 같이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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