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9화 다 봤어요
세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박시준은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여기저기 두리번거렸다.
남유주가 뭘 찾냐고 물어보자 아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빠가 어디 숨었나 살피고 있었어요. 갑자기 짠하고 나타날 수도 있잖아요?”
남유주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꿈 깨. 네 아빠는 너를 집으로 들인 것만으로 큰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할 사람이야. 널 데리러 온다고? 그럴 일은 없을걸!”
박시준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이는 죄책감이 들었다. 박수혁을 차갑고 인간미 없는 사람으로 만든 게 자신인 것 같았다.
물론 그건 다 남유주를 위한 일이었다.
아이는 그녀가 책임감도 없는 남자를 만나 연애하기 보다 자신의 계모가 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박수혁이 성격은 좀 포악하지만 적어도 물질적으로 그들을 풍족하게 해줄 능력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완벽한 새엄마가 생기는 거고.
완벽한 방안이었다!
박시준은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주희철은 그들을 가게 앞에 내려주었다.
가게 안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남유주는 주희철에게 잠깐 앉았다 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박시준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기에 생각을 포기했다.
주희철은 그들이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에야 차에 시동을 걸었다.
구석진 곳에 검은색 벤틀리가 이쪽을 보고 주차되어 있었으나 아무도 그쪽을 주의 깊게 보지 못했다.
남유주는 한수근에게 인사를 건넨 뒤, 박시준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에는 침실이 하나뿐이라 아이를 어디 재워야 할지가 문제였다.
물론 아래층 VIP룸도 선택지가 될 수는 있었지만 침실처럼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를 그런 곳에 재울 수는 없었다.
고민하던 남유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침실 두 개로 만들걸, 조금 후회가 됐다.
눈치를 보고 있던 박시준이 말했다.
“이모, 사실 저 하나도 안 졸려요. 이따가 손님들 가면 아래층으로 가서 잘게요. 아빠는 여자 침실에서 함부로 자지 말라고 가르쳤어요. 그러니 이모 방도 안 돼요. 저는 남자니까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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