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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1화 신고

남유주는 게 다리살 하나를 맛보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금방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처럼 신선한 바다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박시준은 짬뽕 국물을 호로록 마시고는 코를 훌쩍였다. 남유주가 물었다. “너 매운 거 좋아해?” 박시준이 웃으며 말했다. “며칠 전에 비서 누나랑 같이 여기 온 적 있었는데 제가 뭘 먹을지 몰라서 헤매니까 짜장면이랑 짬뽕을 추천해 주셨어요. 너무 맛이 있어서 감탄했어요!” 남유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넌 아직 어리니까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아.” “알아요. 아빠한테는 비밀이에요. 아빠는 절대 이런 거 못 먹게 하거든요!” 남유주는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너무 잣대가 엄격해. 내가 그 집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박시준은 생긋 웃고는 고개를 숙이고 식사에 전념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 그런데 등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 없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구내식당 담당자가 다급히 이쪽으로 다가오며 인사했다. “대표님 오셨어요?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면 말씀만 하세요.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식사 중이던 박시준과 남유주는 흠칫하며 표정이 굳었다. 조금 전까지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은 듯, 식어버렸다. ‘내가 비싼 해산물 파스타 주문했다고 물어내라고 하지는 않겠지?’ 박시준은 먹지 말라는 음식을 먹다가 들켜서 그런지 많이 긴장한 표정이었다. 박수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고는 담당자에게 말했다. “아니, 됐어. 아직 점심시간도 아니고. 그냥 둘러보러 온 거야. 누가 일하는 시간에 걸신 들린 것처럼 허겁지겁 밥 먹으러 왔는지 궁금해서!” 구내식당 담당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식당 안에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어린애와 못 보던 여자 한 명만 있었다. 박시준은 티슈로 입가를 닦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 남유주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힐끗 보고는 다시 식사에 전념했다. 어차피 여기 직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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