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0화 네가 빠져
성근석은 일부러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고 박수혁은 이미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들 함께 나와 이미 회의실이 있는 층을 떠났기에 성근석이 나왔을 때는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부지런한 이한석만 기다리고 있었고, 성근석을 발견한 이한석은 예의 있게 웃으며 말했다.
“성 대표님, 이번 회의에 직접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성근석은 웃는 듯 마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황송하네요. 우리 딸이 그날 수모를 당한 후로 밖에도 못 나오고 있는데 제가 와야지 어쩌겠어요? 박 대표는 어디 있죠? 얘기 좀 나누고 싶은데.”
이한석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러셔야죠. 저희 대표님은 성 대표님께서 그러실 줄 알고 스케줄을 다 미루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근석은 콧방귀를 뀌더니 박수혁의 사무실로 향했다.
한참 뒤 이한석은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지금 이 순간, 사무실의 분위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성근석은 박수혁의 맞은편에 앉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박수혁의 쌀쌀한 얼굴에는 늘 그렇듯 열정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성근석은 이런 박수혁에게 더욱 화가 났다.
하지만 성근석은 소란을 피우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었고, 그는 박수혁에게 화낼 깜냥도 되지 않았다.
그날 박수혁의 행동은 그들 가문을 난처하게 했으며 소문은 이미 그의 귀에 들어갔다.
보나 마나 성미려는 지금쯤 바늘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한석은 성근석 앞에 커피를 놓았다.
하지만 곧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성근석은 이한석을 힐끔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때 박수혁이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건은 이미 경찰에 넘겼고 만약 성미려 씨가 억울하다면 공개 사과를 할 것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절 비난할 자격은 없으십니다.
일을 저질렀다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겠죠. 성 대표님도 잘 아실 겁니다.”
성근석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박 대표. 나는 우리 사이에 티키타카가 꽤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협력의 목적이 바로 두 가문의 거리를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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