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8화 궁색한 변명
박시준은 아직도 방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텐데 이 상황에서 남유주를 데려다 줄 생각을 하다니?
남유주는 심지어 박시준에게 죄책감이 생겼고, 그녀는 박수혁의 호의를 받고 싶지 않았다.
박수혁은 똑바로 선 채로 그녀를 차갑고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기사도 감히 차를 출발시킬 엄두를 내지 못했고, 혹시라도 박수혁을 다치게 한다면 뒷감당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양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려 했고, 옆에 있던 성미려는 안색이 점점 일그러졌다.
추운 것도 있지만 이 상황에 화가 났다.
아무리 바보라도 박수혁이 남유주를 특별하게 대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미려는 몰래 주먹을 꽉 쥐고 차갑게 웃었다.
그녀는 박수혁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고, 오히려 남유주를 담담하게 쳐다보며 귀찮은 듯한 말투로 말했다.
“남유주 씨, 보시다시피 저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서 몸이 많이 불편해요. 병원에 가봐야 해서 남유주 씨를 바래다 드릴 수 없겠네요.”
남유주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박수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다 이 남자 때문이야.’
남유주는 하는 수 없이 차에서 내렸다.
비록 그녀도 성미려를 싫어하지만, 박수혁과 비하면 성미려는 아직 애송이다.
남유주가 차에서 내리자 박수혁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성미려가 가든 말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경찰에서 정확히 조사할 때까지 성미려를 용의자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수영장 주변에 휘발유를 부은 송호연만 데려갔고, 성미려는 송호연의 증언이 있어야만 호송된다.
성씨 가문에서 송호연의 입을 계속 막을지는 그들의 선택이다.
박수혁은 끝까지 몰아붙일 생각은 없다.
차에서 내린 남유주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태양은 구름에 가려 공기는 서늘했고 차가운 바람도 쌀쌀하게 불어왔다.
그녀는 오싹한 몸을 감싸며 박수혁에게 물었다.
“박수혁 씨, 대체 뭘 하려는 거죠? 가는 것도 제 마음대로 가면 안 돼요?”
사실 박수혁도 왜 이러는지 알 수 없다.
남유주에게 그렇게 핀잔을 듣고서도 그녀를 쫓아가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니.
그는 남유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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