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5화 함정
남유주의 말에 박수혁은 멈칫했지만 이내 그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갑자기, 누군가 물에 뛰어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박수혁은 찌푸렸던 미간을 풀고 남유주의 손을 놓아주었다.
박수혁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남유주는 이미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녀는 뭔가……오해한 것 같다.
박수혁은 마음이 초조해졌지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래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련님이 물에 빠졌어요—”
누군가 소리를 질러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고, 안에서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도 전부 밖으로 나왔다.
박수혁이 밖으로 나왔을 때, 성미려는 박시준을 품에 안고 힘겹게 수영장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흠뻑 젖은 채 추위에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흠뻑 젖은 성미려의 머리카락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화장도 다 지워졌다.
박수혁이 수영장을 향해 걸어갔을 때, 마침 성미려가 수영장의 마지막 계단을 딛고 올라고 있었다.
그녀는 한발 늦은 남유주와 눈을 마주쳤다.
성미려의 눈빛은 평온하고 만족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남유주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다급히 달려가 외투를 벗어 온몸을 떨고 있는 박시준의 몸을 감쌌다.
가을 날씨는 쌀쌀했다.
수영장의 물을 따뜻한 물로 교체하지 않았으니 물은 매우 차가웠다.
성미려는 불편한 것을 참으며 박시준의 상태를 걱정했다.
“도련님 어때요? 괜찮은 거죠?”
박시준의 호흡은 정상이지만 물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남유주는 즉각 응급조치를 취했다. 가슴을 몇 번 누르니 박시준은 물을 뱉으며 심하게 기침을 했다.
창백한 얼굴의 아이는 너무 가여웠다.
남유주도 너무 놀라 온몸이 떨려왔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너무 무서웠고, 눈앞에서 이 아이가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웠다.
그녀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맛있는 것을 먹자던 박시준이었기에…
성미려는 입술을 꽉 깨물고 박수혁을 향해 말했다.
“박 대표님, 우선 의사 선생님부터 찾아주세요. 아이한테 별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말을 끝낸 그녀는 기침을 하며 온몸을 떨었다.
하지만 박수혁은 전혀 외투를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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