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3화 뚱땡이 아줌마
여자는 고개를 숙여 아들의 머리를 만지며 중얼거렸다.
“제까짓 게 뭐라고 이래라 저래라야. 자기가 이 집안 주인이라도 돼?”
여자는 중얼거리며 아들을 데리고 돌아섰다.
하지만 두 걸음도 걷지 못하고, 별장 2층의 베란다로 담배꽁초 하나가 그녀의 앞에 떨어졌다.
다들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고, 그곳에는 박수혁과 강서진, 그리고 약간 뚱뚱한 남자가 서 있었다.
뚱뚱한 남자는 창백한 얼굴로 박수혁의 눈치를 살피더니 여자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여자는 순간 사색이 되어 제자리에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했다.
뒤에서 호박씨를 까다가 들켜버린 것이다.
여자는 박수혁에게 이런 상황을 들켜버릴 줄 생각도 못 했다.
남유주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박수혁을 발견하고는, 이내 박시준의 손을 잡고 흥분하며 말했다.
“박수혁 씨, 여기 누가 당신 아들 괴롭히는데 모르는 척할래요? 바로 이 뚱땡이 아줌마예요!”
그녀의 거침없는 말은 얼어붙어 있던 정적을 완전히 깨버렸다.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박 대표님……”
하지만 그 여자의 옆에 있던 아들이 참지 못하고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엄마,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박시준 엄마 살인범 맞아요. 박시준도 나중에 살인범이 될 거라 박시준 아빠도 인정하지 않은 아이예요!
그러다가 박시준 아빠가 결혼해서 박시준의 동생이 생기면 박시준은 버려지잖아요!”
여자는 황급히 아이의 입을 막았지만, 이미 늦었다.
박수혁의 얼굴은 굳어져 버렸고 그의 눈빛은 사람도 얼려 죽일 수 있을 만큼 차가워졌다.
박수혁 옆에 있는 뚱뚱한 남자가 바로 여자의 남편이었고, 그 말에 남자는 아이에게 호통을 쳤다.
“그 입 닥쳐!”
남자는 박수혁에게 투자를 청하려고 했고, 겨우 그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는데 하필 이런 장면을 보게 되다니.
남자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박 대표님,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이라 악의는 없습니다. 집에 돌아가 제가 단단히 혼을 내겠습니다!”
남자는 아래층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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