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0화 중독
정곡을 찔린 여자는 순간 얼굴을 쳐들지 못했다.
그녀는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날카롭게 말했다.
“감히 나한테 이딴식으로 말해? 내가 누군지 알아? 우리 아빠가 바로……”
“남유주 씨……”
이한석이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왔다.
그는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오정민 씨, 무슨 오해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소란 피우시면 안 됩니다.”
“이 사장님, 이 뻔뻔한 여자가 글쎄……”
오정민은 남유주를 가리키며 일러바치러 했지만 이한석이 한 걸음 앞서서 그녀의 말을 중단시켰다.
“오 대표님이 방금 오정민 씨한테 저희 대표님한테 인사드리라고 하셨어요. 빨리 가시죠?”
오정민은 활짝 웃으며 물었다.
“정말요?”
그녀는 피식 웃으며 남유주를 힐끗 보았다.
“이번 한 번은 내가 봐줄 거지만 다음부터는 내 눈에 띄지 마. 아니면 가만 안 둬!”
“네가 개똥이야? 내가 피하며 다녀야 해?”
남유주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정민은 여태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화가 난 그녀의 안색이 확 구겨졌다.
욕설을 내뱉으려는 순간, 누군가 아래층에서 그녀를 불렀다.
“정민아……”
오정민이 화를 꾹꾹 눌러 삼키더니 미소를 지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이한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남유주에게 다가가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지만 남유주가 먼저 이한석의 팔을 당기며 말했다.
“시준 도련님이 아파요. 빨리 의사선생님 불러주세요!”
이한석은 안색이 굳어졌다.
“뭐라고요?”
이한석은 바로 203호실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박시준은 소파에 누워 온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수입산 진통제가 놓여 있었다.
이한석은 유난히 어두운 표정으로 바로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같은 날, 그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익숙한 의사를 대기시켜 두었었다.
1분도 안 되어 의사가 들어왔다.
박시준을 관찰한 의사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식중독이에요. 위세척이 필요하니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해요!”
이한석은 당황했다.
그는 여러모로 세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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