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8화 사고
길을 달리고 있는 이민혜의 마음은 갈수록 가빠져 가슴을 뚫고 나갈 것만 같다.
그녀는 소은정에게 발견되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 저도 모르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나 신호등이 깜짝할 사이에 빨간색으로 변해버렸다. 그녀는 하나도 두려울 게 없었다.
이때 갑자기 옆쪽에서 대형 트럭이 튀어나오면서 빠른 속도로 그녀를 들이받았다.
100미터......50m......30미터......
이민혜가 위험을 깨달았을 때, 대형 화물차의 클락션이 울렸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눈이 휘둥그래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급히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나 하지만 브레이크는 전혀 아무런 반응도 없다. 아무리 힘껏 밟아도 말이다.
이미 늦어버린 순간, 머릿속엔 남자의 냉소가 스쳤지나갔다. 이것이 바로 그가 손을 본 결과인가?
어떻게 이 차에 손을 댈 수 있지?
화물차의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날카롭고 귀에 거슬렸다.
찰나, 그녀는 무심코 핸들을 세게 돌렸다.
차가 갑자기 옆의 울타리에 부딪히면서 옆으로 뒤집어졌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그녀의 몸이 관성 때문에 무심코 유리에 부딪혔다.
가솔린 냄새, 피비린내, 녹내, 그리고 무디지만 심한 통증까지 촘촘히 올라왔다.
그녀는 갑자기 숨이 막히면서 머리가 텅 빈 느낌이 들었다.
모든 걸 잃었네......
그녀는 마음이 절망적이면서도 억울했다.
이렇게 농지거리 던지는 식으로 지다니?
더 생각할 새도 없이 지각마저 없어졌다......
——
퇴근할 즈음, 차도 점점 많아졌고 교통사고로 길 또한 막혔다.
뒤에 앉은 전동하가 소은정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잡고 가볍게 쓰다듬고 있다.
소은정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다.
“참, 차고에 있는 내 차요, 수리하라고 사람 보냈나요?”
전동하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 빨간 레인지로버, 진작에 수리했죠. 다만 새 모델이 나왔던데 내가 당신한테 새 차로 바꿔줄 테니까 레인지로버는 그냥 처리하는 게 어때요?”
소은정이 눈을 반짝이며 빙그레 웃더니 그의 팔을 껴안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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